
예전에는 솔직히 이렇게 생각했습니다.
“조금만 굶으면 빠지겠지.”
20대 때는 실제로 그랬습니다.
이틀 정도 식사를 줄이면 체중이 바로 반응했습니다.
며칠 덜 먹으면 숫자가 확실히 내려갔습니다.
그때는 다이어트가 어렵긴 해도,
‘하면 빠진다’는 확신이 있었습니다.
그런데 30대가 되고,
삼교대를 하며 생활이 완전히 불규칙해지면서
그 확신이 무너졌습니다.
굶어도 예전처럼 빠지지 않는다
요즘은 식사를 줄여도 체중이 쉽게 내려가지 않습니다.
하루를 거의 굶다시피 해도
다음 날 체중계 숫자가 그대로일 때가 많습니다.
오히려 이런 날이 반복되면
몸이 더 붓는 느낌까지 듭니다.
예전에는 ‘굶기 = 감량’ 공식이 성립했는데,
지금은 그렇지 않습니다.
그리고 문득 이런 생각이 듭니다.
“내 기초대사량이 정말 많이 떨어진 걸까?”
기초대사량이 낮아진 것 같은 느낌
30대가 되면서 가장 크게 느끼는 건
살은 쉽게 찌는데, 빠지는 건 더디다는 점입니다.
야간 근무 후 한 번 폭식하면
며칠이 지나도 체중이 그대로입니다.
예전에는 1~2일 조절하면 원래대로 돌아왔는데,
지금은 그 회복 속도가 너무 느립니다.
근육량도 예전보다 줄어든 느낌이 있습니다.
운동을 조금 쉬면 바로 체력이 떨어지고,
기초대사량이 예전 같지 않다는 걸 체감합니다.
몸이 예전과 다르다는 걸
숫자로가 아니라 느낌으로 먼저 알게 됩니다.
삼교대, 다이어트를 더 어렵게 만드는 구조
삼교대는 정말 변수 투성이입니다.
- 어떤 날은 새벽에 식사
- 어떤 날은 점심이 저녁이 되고
- 어떤 날은 밤 2시에 간식
‘규칙적인 식사’라는 말이
현실과 너무 동떨어져 있습니다.
야간 근무를 하면 배가 고프지 않아도
뭔가 계속 찾게 됩니다.
피곤해서 단 게 당기고,
졸려서 탄수화물을 찾게 됩니다.
그리고 퇴근 후에는
“오늘 너무 힘들었으니까”라는 보상 심리가 따라옵니다.
이게 반복되면
체중은 천천히, 그러나 확실히 올라갑니다.
20대 다이어트와 30대 다이어트는 다르다
20대에는
“빼는 게 목표”였습니다.
30대에는
“유지하는 게 목표”가 됩니다.
예전에는 굶으면 됐지만,
지금은 굶으면 오히려 더 피곤해지고
근무 중 집중력이 떨어집니다.
그리고 굶고 난 뒤에는
더 크게 먹게 됩니다.
몸이 버티질 못합니다.
그래서 전략을 바꾸려고 합니다
이제는 굶는 방식이 아니라 .구조를 바꾸려고 합니다. 제가 요즘 잡으려는 현실 전략
- 단백질은 매 끼니 확보하기
- 근력 운동은 주 2~3회라도 유지하기
- 야간 근무 전 소량 식사로 폭식 방지
- 체중 숫자보다 체지방률에 집중하기
예전처럼 빠르게 빠지지 않아도 조금씩 안정적으로 가는 쪽으로 생각을 바꾸고 있습니다.
감정과 깨달음
가끔은 억울합니다.
“같이 먹었는데 왜 나는 더 찌지?”
“왜 예전처럼 반응하지 않지?”
하지만 몸은 변합니다. 생활 환경도 변합니다.
삼교대를 하며 수면이 일정하지 않고 스트레스가 쌓이는 환경에서 예전 같은 결과를 기대하는 건 어쩌면 무리일지도 모릅니다.
깨달은 것 하나
다이어트는 의지 싸움이 아니라 환경 싸움이라는 걸 느꼈습니다. 수면, 근무 패턴, 스트레스, 근육량. 이 네 가지가 함께 바뀌어야
체중도 바뀝니다.
마무리
예전처럼 굶으면 빠지던 시절은 지나갔습니다.
지금은 조금 먹어도 쉽게 찌고, 덜 먹어도 쉽게 빠지지 않습니다. 하지만 대신 깨달은 게 있습니다.
속도보다 방향이 더 중요하다는 것. 30대 교대근무자의 다이어트는 완벽함이 아니라 지속 가능성입니다.
조금 느려도 괜찮습니다. 지금 몸에 맞는 방식으로 가는 게 결국 가장 빠른 길일지도 모릅니다.